중국에서 살아남기...

2008. 3. 22. 10:26
중국 출장 일주일이 지나갔다.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인 것 같은 중국. 출장을 수 차례 나와 보았지만 나올때 마다 힘든 몇 가지가 있다.

그 첫째가 향수병이고 이 글에서 다룰 먹는 것 문제이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도 도저히 중국 음식에 적응하기가 힘이 든다. 기름기 많고 향신료도 많이 쓰고 밥알도 날라다니고...

장기 출장이기에 컨디션 조절이 아주 중요해서 처음부터 모험을 하지 않고 안전한(한국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찾아 다녀보았다.

그러나 문제는 음식에만 있지 않았다.

음식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또하나의 걸림돌. 바로 언어의 장벽이였다.

말이 통해야 입맛대로 주문을하고 맛을 물어보고 주문을 하는데 중국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거의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만국 공통어인 바디랭기지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처음 와서 찾은 음식점은 이전 동료들이 알아본 음식점을 찾아갔다. 일식 회전 초밥집 이였는데 일식이면 그래도 괜찮겠지 하고 들어가 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히 다른게 없는 음식점이였다. 역시나 영어, 일어가 소용이 없었다. 초밥은 그런데로 괜찮았는데 다른 메뉴들은 중국식으로 변해 있었다. 향신료에 기름이 잔뜩 들어간 음식으로. 바다 생선 요리는 덜한데 민물고기 요리는 비린내가 심하게 나서 먹기가 힘들었다.

매일 현장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에 음식점을 찾아 보았다. 온통 한문 간판 중 양식점을 찾았다. 종업원중 한명이 아주 간단한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주문이 조금 수월했다. 하지만 음식은 양식을 빙자한 중국식이였다. 고무같은 스테이크에 잘게  부서지는 햄버거 스테이크... 일단 기름기는 다른 중국음식에 비해 덜하지만 그 대신 향신료가 많이 첨가되어 맛이 자극적이다. 밥을 포함한 다른 메뉴도 역시나...

앞으로 이주정도의 일정이 더 남았는데 내 속이 버텨줄련지 모르겠다. 살아서 돌아가야 할텐데...
Posted by NeoD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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