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부터 목이 아파왔다. 침을 넘길때나 무언가를 삼킬 때 통증이 있었다. 출장인 관계로 치료를 미루기를 몇일 하니 목소리도 변하고 말하기도 힘들고 가래도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병원에 가기로 하였다.

감기는 내과보다는 이비인후과가 잘 본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집 근처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는데 사람이 여럿 있었다.

접수를 하고 30여분가 대기 후 진료를 받았다.
간호사가 조금 일찍 호명을 하는 바람에 전사람이 진료 받는 모습을 조금 보았다.
비염으로 온 환자였는데 코속 청소를 하고 다음 방문 시기가 길어 진다 하여 여러일치 약을 처방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처방하는 약의 종류가 이십여 가지는 되어 보였다. 그러더니 그 환자가 진료실을 나가기전에 의사가 "주사한대 맞고 가세요" 한다.

내 진료 차례가 되었다.
진료 의자에 앉자 의사는

의사 : "어디가 아프세요?"
나 : "목이 좀 아퍼서 왔습니다."

라고 몇마디 대화를 나누며 처방전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진료 도구를 들고 코속을 진료 하더니 다음은 목안을 진료 하였다. (이비인후과는 경험이 별로 없어서인지 진료가 낯설었다. 다른 병원도 자주 다닌 것도 아니지만...)
그리고는 다시 간단한 대화가 오고갔다.

의사 : "몸살 기운은 있나요?"
나 : "아니요, 목이 아프고 코도 막히고 가래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는 내가 증상을 말할때 마다 처방전에 약이 하나 둘씩 써 내려 갔다. 마치 환자가 어디 아프다 하면 거기에 맞는 약을 기록하듯...
그렇게 10여분만에 진료를 마치고 나가는 나에게 의사가 한마디 했다.

의사 : "주사 한대 맞고 가세요"

알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뭔가 찜찜했다. 대기 하면서도 지켜 보았는데 진료 받는 대부분의 환자가 주사 처방을 받는 것이였다.
처방전을 받고 주사를 맞기 위해 주사실에 갔다.

주사를 맞으며 간호사에게 물어 보았다.

나 : 이비인후과는 모두 주사 처방을 하나요?
간호사 : 아니요? 그런건 아닌데... 의사 선생님 스타일 같아요.

예전 어느 글에서 한국 의사들의 약물 과도 사용과 과도한 주사 처방에 대한 글을 본 것 같은데 오늘은 그런걸 실제로 경험 한 듯 하다.

오늘 이비인 후과 진료는 썩 유쾌한 진료는 아니였다.
의사가 환자에게 관심을 두고 문진도 성의 있게 하고 정성을 보여야 하는데 오늘 맞주 앉은 의사는 무슨 메뉴얼 작성하듯 처방을 하고 문진도 절차서에 의한 간단간단 하고 환자를 빨리 진료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받으려는 그런 모습으로 보였다.

예전에 호일 일침회 인가 하는 한의사들에 대한 방송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 의사들은 환자를 대할 때 문진을 2시간정도 하여 환자의 현재 상태나 병력사항을 파악하고 나서 치료를 하는 모습을 보았든데 오늘 이비인후과 의사는 그들과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믿음이 별로 가지 않아 그 병원을 다시 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오늘 처방 받은 7가지 약품과 한국 의사들의 약 및 주사 처방에 대한 글을 찾아 보아야겠다.

+ 글을 포스팅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 보았다.
그 중에 "EBS 다큐프라임   감기 - 1부 약을 찾아서..." 에 대한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난 오늘 처방 받은 약을 복용 하지 않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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