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나들이를 강행하였다.

둘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나들이 준비를 하였다.

집에서 창을통해 보는 밖은 햇살이 너무도 따뜻해 봄내음이 날 듯 해 보여서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가기로 맘을 먹었다.

늦게 일어난 탓에 아침도 못 먹고 주린 배를 참고 나가서 김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공원으로 향하였다.

날씨가 좋아 보였는데.. 공원이 산으로 둘러 쌓이고 강이 있어서 인지 바람이 제법 불어왔다.

칼바람을 무릅쓰고 돌아보려다 너무 추워서 대충 둘러보고 다시 차에 올라 괜스리 나왔다며 둘이 후회하였다.

따뜻한 집으로 향하기로 하고 집으로 향했다. 과일과 먹거리를 조금 사기위해 마트에 들렀다.

대충 둘러보고 귤과 저녁에 먹을 쌈거리를 사서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아내가 어지럽다며 내 팔을 잡고 얼굴을 기대어 왔다.

단순 두통이려니 하고 빨리 차에가서 앉아 있으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걸음을 재촉하려던 찰라 아내의 얼굴은 핏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붉었던 입술이 어딘지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리고 얼굴이 정말 핏기하나 없는 노란색으로 변해버리고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고 쓰러지듯 주저 앉으려 했다.

노랗게 변해버린 아내 얼굴 만큼이나 내 하늘도 노랗게 변해 버렷다.

우선 아내를 부축해 가까운 의자로 데려가 앉혔다.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니 점점 안정을 되찾아 갔고 기력을 되찾고 집으로 향하였다.

주위에 자문을 구해... 임신 빈혈로 잠정 결론을 내고...(이러면 안되는데 병원을 가봐야 하는데....)

요 몇일 철분제를 복용하지 않아서 그리고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그런것 같다.

저녁을 좀 먹고 나니 다시 기력을 되찾았다.

내가 그 동안 잘 해주지 못했다고 장난스레 너무 '잔인한 복수'는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그동안 제대로 해주지 못한게 맘에 걸렸다.

초기에는 아침도 챙겨주고 했는데 바쁘다고 아침도 못챙겨주고 나가고 저녁에도 늦게와 혼자 저녁먹게 하고....

'정'이가 더 많이많이 자라기위해 더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데 엄마가 갖고 있는게 많지 않았나 보다. 조금더 챙겨주어야 할것 같다. 큰딸도... 작은 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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